제주에 오름이 360개가 넘습니다. 근데 관광객은 성산일출봉·용눈이오름 몇 개만 가고 돌아가요. 사람 몰리는 오름은 주차부터 전쟁이라, 정작 풍경은 사람 뒤통수만 봅니다.
정상까지 15~20분이면 닿는 낮은 오름들이 오히려 명당입니다. 능선이 부드러워 아이랑 부모님이랑 걷기 좋고, 정상에서 사방으로 트인 제주 들판과 바다가 그대로 보여요.
관광지 도장 깨기 대신, 오름 하나 천천히 오르며 제주 바람을 쐬는 게 진짜 제주 여행입니다. 조용한 오름 하나가 성산일출봉 인증샷보다 오래 기억에 남아요.